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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능지

사례로 읽는 라이프로깅 메타버스 -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의 사례들

by 능마 2022. 1. 9.

메타버스는 점점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친숙한 메타버스의 갈래는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일 것입니다. 라이프로깅 메타버스는 '메타버스'라는 단어에서 느끼는 우리의 감정적 거리감과는 다르게, 이미 우리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의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의 기본적인 이해를 위해 먼저 아래의 글을 읽고 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https://intellect-master.tistory.com/entry/life-logging

 

라이프로깅 메타버스 - 또 하나의 나를 만드는 메타버스 시대(2)

라이프로깅은 메타버스의 한 갈래로 일상을 기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메타버스입니다. 현대인의 필수 플랫폼이 되어버린 SNS라던가, 운동량, 체중, 체크인 등이 라이프로깅에 속합니다. 라

intellect-master.tistory.com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의 대표적인 사례들

라이프로깅은 말 그대로 우리의 삶(Life)의 흔적(Log)을 남기는 메타버스입니다. 그만큼 사용자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가장 인터넷과 맞닿아 있는 플랫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SNS

SNS는 가장 대표적인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입니다. 다양한 SNS가 있지만 대표적인 예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예시는 대한민국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본격적인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의 시작, 싸이월드

싸이월드는 1999년부터 운영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그 이전에도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는 존재했지만, 대한민국의 가장 상징적인 초기 SNS 플랫폼을 하나 꼽는다면 그것이 싸이월드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싸이월드는 가상의 세계이지만, 사용자의 정체성을 그대로 가져오는 내적 메타버스이며, 사용자의 주변에서 정보를 가져오는 증강 메타버스입니다. (이는 다른 모든 SNS 플랫폼이 동일합니다.) 내적인 메타버스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내면세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미니홈피의 존재가 싸이월드의 흥행에 가장 큰 기여를 했습니다. 사용자의 정서에 맞게 자신의 미니홈피를 꾸미고, BGM, 사진첩 등의 기능이 존재하였습니다. 다만, 기술적인 이유로 지금의 라이프로깅 메타버스가 가지고 있는 편의성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현대에는 GPS, QR코드 등 다양한 기능들이 우리 삶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으나 싸이월드가 흥행하던 시기에는 이런 기술들이 아직 온전히 발전하지 못한 시기였기에, 모든 로깅(흔적을 남기는 것)이 수동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내가 어디를 방문했고, 무엇을 먹었고, 어떤 콘텐츠를 향유했는지 표현하는 것은 온전히 사용자의 업로드 여부에 달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 나의 관심사를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 초점이 사용자에게 맞추어져 있다는 점 등을 미루어 현대의 라이프로깅 메타버스 플랫폼들과도 상당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던 플랫폼입니다. 싸이월드는 지금은 이용할 수 없으나 2022년 1월 중 정식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SNS의 성황리를 이끈 두 개의 대표적인 플랫폼입니다. 싸이월드의 독창적인 미니홈피 개념은 사라졌으나, 두 가지 플랫폼 모두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온라인 상의 친구와 교제하는 기능이 싸이월드보다 강화되었습니다. 싸이월드에는 없었던 친구 및 장소를 태그하는 기능, 설문, 라이브 방송, Q&A, 콕 찔러보기 등의 기능이 추가되어 보다 다양하고 세분화된 소통이 가능했습니다. 트위터의 경우 글자 수 제한을 두어 간결함과 동시에 독창성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주력으로 하는 SNS플랫픔입니다. 사진은 글 위주의 SNS 업로드보다 사용자의 일상이 녹아들어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설령 그것이 사용자가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더라도 사용자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데 용이합니다. 사진이나 이미지 없이는 글을 업로드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사진을 업로드했을 때 얻는 강점이 상당히 강력하여 인스타그램은 영향력 있는 SNS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외에도 이제는 기본이 되어버린 태그 기능과 메시지 기능, 그리고 스토리 기능과 라이브 기능으로 보다 간결하거나 생동감 있는 소통이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SNS 이외의 라이프로깅 메타버스 플랫폼

SNS는 대표적인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이지만, SNS만이 라이프로깅 메타버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라이프로깅 메타버스는 이미 SNS를 제외하고도 우리 삶의 영향력 있는 부분들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런타스틱

런타스틱은 GPS를 기반으로 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의 경로 주행 운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런 서비스가 나오기 전 우리가 운동량을 확인할 만한 방법은 만보기 정도가 최선이었을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GPS가 체계화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혹자는 '이런 것도 메타버스야?'라는 반응을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메타버스의 정의를 다시 한번 상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이프로깅은 삶을 기록하는 메타버스의 갈래입니다. 운동 역시 삶의 일부이며, 런타스틱을 통해 매일 자신이 어느 정도의 운동을 했는지 기록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으며, 어느 경로로 운동을 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GPS 기반 라이프로깅 메타버스 플랫폼은 특히 스마트워치가 등장하며 그 효과가 극대화되었습니다.

구글 맵

GPS를 켜 둔 채 처음 가는 장소에 방문하면, 구글이 자동으로 '오늘 방문하신 XXX, 어떠셨나요?'라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흔적이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온라인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구글 맵은 이러한 방법으로 특정 지역 및 장소에 대한 후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새로운 장소에 방문하기 위해 그곳에 대한 정보를 검색한다면, 이미 위와 같은 방식으로 남겨져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후기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전혀 일면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미 이런 식으로 소통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어찌 보면 신기하기도 할 따름입니다.


지금까지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의 다양한 사례들을 알아보았습니다. 메타버스는 이미 여러분의 생각보다 깊숙이 우리 삶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흔적(Log)을 남기게 될까요? 그리고 또 어떤 방식으로 다른 사람의 흔적을 찾게 될까요? 다가오는 미래가 궁금하면서도 이와 관련된 부작용이 있을까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의 사례들을 통해 보다 메타버스에 대한 인식이 멀리만 느껴지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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