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깅은 메타버스의 한 갈래로 일상을 기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메타버스입니다. 현대인의 필수 플랫폼이 되어버린 SNS라던가, 운동량, 체중, 체크인 등이 라이프로깅에 속합니다. 라이프로깅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되는지 조금 다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이프로깅의 정의
라이프로깅은 삶을 뜻하는 Life와 Logging의 합성어입니다. 인터넷을 하다 보면 '로그'라는 단어를 들어 보셨을 겁니다. 로그란 인터넷 활동을 하며 사용자가 남기는 흔적을 의미합니다. 이 두 가지 단어를 조합해 라이프로깅을 정의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보통신기술을 통해(방법) 나의(대상) 삶의 흔적을 남기는(결과) 메타버스의 한 갈래
비영리 기술 연구 단체 ASF에서는 메타버스를 두 가지 기준으로 분류했습니다. 증강과 시뮬레이션, 내적과 외적이 그 두 가지 기준입니다. 라이프로깅은 그중 '증강'과 '내적'에 해당하는 기준입니다.
- 증강
- 시뮬레이션과 상반되는 개념으로 현실 사용자의 주변에서 오감을 향해 인식할 수 있는 무언가에 정보와 기술을 추가해 정보과 기능의 확장을 꾀하는 분야입니다.
- 증강현실과 라이프로깅이 이 분류에 속합니다. 구글 맵에서 GPS를 통해 해당 지역을 방문한 것을 확인하고 후기를 남기는 것과 미술관에서 QR코드를 통해 모바일로 도슨트의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것 등이 이에 속합니다.
- 내적
- 외적과 상반되는 개념으로 사용자를 둘러싼 환경보다는 사용자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의미하는 메타버스의 구분 기준입니다. 사용자의 활동, 기록, 생각 등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반응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 라이프로깅과 가상세계가 이 분류에 속합니다. 사용자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내적 세계에 해당하는 메타버스는 사용자의 성향을 표현하고 기록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기준을 기억하고, 라이프로깅의 예시들을 보며 조금 더 깊이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흔히 접하는 라이프로깅, SNS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라이프로깅 메타버스는 SNS입니다. SNS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흔적을 남깁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등 다양한 SNS에서 우리는 글을 올리고, 사진을 찍고, 공유하고, 반응을 받고, 다른 사람의 글에 반응을 남기고, 태그 하는 등 수많은 방법으로 우리의 흔적들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처럼 SNS의 라이프로깅 요소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 메타버스라고 인지하지도 못 하고 있을 뿐입니다. 한 번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 위에서 메타버스의 두 가지 기준을 말씀드렸습니다. 라이프로깅에 해당하는 두 가지 요소는 SNS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을까요?
- 특정 관광지, 식당 등을 방문할 시 GPS로 자동으로 방문 기록이 남으며, 실제로 해당 지역을 방문한 사용자가 해당 장소에 대한 후기를 남길 수 있습니다. 해당 장소에 방문한 날짜, 시간 등의 기록이 남으며 그곳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기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사라지지 않고 언제든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저 방문한 경험에 그치지 않고 그 경험에 대한 기록과 정보를 확대하고, 저장하고, 공유함으로 다른 사용자가 해당 장소에 대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의 장소 태그 기능과 네이버 플레이스, 구글 맵 등이 이 예시에 해당합니다.
- 친구와 사진을 찍거나, 함께 무언가를 한 뒤 태그를 남길 수 있습니다. 이는 내가 이 사람과 함께 있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으며, 태그가 없을 때에 비해 사용자가 기록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확대됩니다.
- 카카오톡에서도 라이프로깅 요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에서 프로필을 변경해도 기존의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세지가 기록으로 남는 것과 프로필 뮤직을 설정해 최근 즐겨 듣는 곡을 공유할 수 있는 것, 프로필에 D-Day를 남겨 나에게 어떤 중요한 일이 있(었)는지 공유할 수 있습니다.
- SNS는 프라이버시에 가장 밀접하게 위치한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SNS를 통해 외부적인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SNS상에서 누군가와 친구를 맺거나, 팔로우를 할 때 기대하는 것은 그 사람 자체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 것이지 외부 환경에 대한 정보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물론, 정보 채널 등의 특수한 목적을 가진 계정의 경우에는 예외로 작용합니다.) 우리는 해당 사용자의 '내면'세계를 공유받고 싶어 하고, 내 계정에도 나의 '내면'을 공유합니다.
기술과 함께 발전하는 라이프로깅
기술의 발전으로 라이프로깅 분야는 더 힘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GPS의 정확도와 센서 기술, 기기 간 연동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 라이프로깅이 가져온 기술의 변화
- 라이프로깅이라는 개념을 우리가 머리로 인지하고 있지는 못하더라도,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변화들이 나타났습니다.
- 브이로그의 등장
- 브이로그(Vlog)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입니다. 그리고 블록(Blog)는 웹(weB)과 로그(Log)의 합성어이죠. 즉, 브이로그의 로그 역시 라이프로깅의 '로깅'과 뜻이 동일합니다.
- 브이로그는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남기는 영상의 한 갈래입니다. 브이로그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내면)의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증강)하기도 합니다.
- 카메라의 소형화
- 브이로그가 대중화됨에 따라 자신의 활동을 편리하게 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습니다. 이것을 캐치한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과 애플입니다. 삼성과 애플은 이 시기 즈음부터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에 많은 투자를 하기 시작하였고, 지금에서는 휴대폰으로 DSLR급 촬영이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 휴대폰뿐만 소형 카메라 시장도 이 시기부터 추진력을 받아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필름 카메라가 거의 사라지고, 전문가만 쓰던 카메라를 일반인들도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보다 편리하고 가볍게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구매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 고프로와 같은 액션캠의 판매량도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라이프로깅이 활성화됨에 따라 시장 또한 라이프로깅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추어 기술을 발전시킨 것입니다.
- 스마트워치의 등장
- 휴대폰과 카메라에 이어 새로운 기술 또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애플과 삼성, 샤오미 등지에서 나온 스마트워치가 바로 그것입니다. 보다 일상적으로, 보다 편리하게 우리의 일상을 기록하는 제품인 스마트워치의 등장입니다.
- 스마트워치를 통해 우리는 내가(내면) 운동한 내용을 기록하고 공유(증강)하기도 하고, 나(내면)의 수면 상태를 센서를 통해 점검(증강) 하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일들(라이프)이지만, 스마트워치가 없던 시절에는 모르고 있었던 정보를 기록하고, 추가적인 정보를 얻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로깅)
- 스마트워치가 없는 사용자라도 GPS를 통해 오늘의 나(내면)의 이동경로를 점검하고 기록(증강)할 수 있습니다.
- 카메라의 소형화
라이프로깅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
이처럼 라이프로깅 메타버스는 우리의 삶과 기업들의 기술 촉진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렇다면 라이프로깅 메타버스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요? 그리고 어떤 과제를 가지고 있을까요?
정보의 선별
라이프로깅은 사용자의 흔적을 남기고 공유하는 것인 만큼 사용자의 사생활이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는 각종 뉴스를 통해 이런 문제점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 교사로 일하는 A 씨의 개인 메신저의 프로필을 학부모들이 보고 지적하는 사례
- SNS에 게시된 B씨의 사진을 보고 해당 장소를 추적해 스토킹 하는 사례
- 원치 않는 자신의 흔적이 남겨져 과거의 자신의 삶이 노출되는 경우
즉, 사용자가 공유하고자 하는 정보와 노출하고 싶지 않은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기능이 아직 부족합니다. 한 사람의 일상이라도 그것을 하나하나 기록하게 되면 무차별적으로 수많은 정보가 쌓이게 되며 그 용량은 테라바이트에 달할 지경입니다. 사생활의 보호와 기록의 최적화를 위해 정보를 선별적으로 기록하는 방법이 발전해야 함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자료 회상의 최적화
위에서 말씀드린 정보의 선별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말씀드린 내용처럼 라이프로깅이 일상화된다면 우리는 수많은 정보를 기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나중에 우리가 특정한 정보를 다시 찾아오고 싶을 때는 수많은 정보 중에서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요?
- 예시) 2021년 10월에 마셨던 커피 브랜드를 찾고 싶다.
- 우리가 '2021년 10월에 마신 커피'라고 명확하게 기록해 놓았다면 모르겠지만, 기록의 유형은 다양화되어 있습니다. 영상으로 기록된 경우도 있고, 글로 기록된 경우도 있으며, 지도에 핀을 꽂아 넣은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록들은 각 플랫폼에 산발적으로 흩뿌려져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 구글, 에버노트 등에서 구축을 해 놓은 부분들이 있으나 우리는 구글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고 에버노트만 이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위 예시처럼 우리는 흩뿌려져 있는 자료들을 즉각적으로 회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기록이 있다면 그 기록을 언제든 찾아볼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라이프로깅의 핵심적인 과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메타버스의 갈래 중 라이프로깅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라이프로깅 메타버스는 우리가 메타버스라고 인지하지도 못할 만큼 우리 삶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메타버스이지만, 그만큼 편리하고 유용한 삶을 안겨주는 메타버스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라이프로깅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나요? 그리고 라이프로깅이 없는 삶을 상상하실 수 있나요? 오늘의 포스팅으로 메타버스가 여러분과 동떨어져 있는 개념이 아니라 생각보다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분야라는 것을 알고, 즐거운 메타버스 라이프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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