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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능지

NFT때문에 환경오염이 된다고? - NFT와 환경오염

by 능마 2022. 1. 21.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의 새로운 지평선 NFT를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새롭고 혁신적인 시장이 되어 줄 거라는 기대가 크지만 그에 따른 리스크도 염두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 리스크 중 하나는 환경오염입니다. NFT와 환경오염이 대체 어떤 관계이기에 대두되는 것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NFT에 환경문제가 거론되는 원인, 이산화탄소

NFT는 분명 새로운 시장, 혁신적인 시장이라는 긍정적인 요소를 가득 내포하고 있지만 새로운 기술에는 항상 부작용이 동반되는 법입니다. NFT경우에는 이산화탄소 배출이라는 부작용이 동반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잠시 '탄소발자국'이라는 개념을 알아보겠습니다. 

  • 탄소발자국이란?
    • 상품을 생산, 소비, 유통, 폐기하는 등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우리의 생활 가운데 전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부터 해서 여러분이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것까지 일정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Digiconomist에서는 단일 이더리움 거래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약 32kg으로 추정했습니다. 단일 이더리움 거래로 32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뜻입니다. 이는 승용차로 154km를 이동할 때 발생하는 탄소발자국과 비슷한 양입니다. 가상화폐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NFT의 특성상 이더리움 거래를 통한 탄소 배출량은 NFT의 인기와 정비례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NFT의 탄소 배출 요소는 블록체인

NFT에서 탄소 배출량이 늘어나는 대표적인 요소는 NFT의 생성과 거래입니다. NFT를 생성할 때 블록체인 상에 색인을 생성해 고유성을 확보합니다. 그리고 가상화폐로 거래되는 NFT의 특성상 거래가 이루어질 때 또 한번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블록체인 기술을 운용하는 데 상당한 탄소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이더리움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졌을 때 블록체인에 이 거래를 기록하게 되는데, 이 과정 속에서 약 4인 가정이 하루 동안 소비하는 에너지와 맞먹는 전력이 소비됩니다. 즉, NFT의 생성과 거래 자체가 탄소 배출량을 늘리는 주원인이 아닌 블록체인 기술이 탄소를 늘리는 주요인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차 블록체인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고, 블록체인을 이용한 기능이 많아지고 있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포기하자는 것은 명쾌한 답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할까요?


 

블록체인의 환경적 개선

위에 말씀드린 대로 NFT가 환경적으로 많은 탄소를 배출하게 되는 이유는 블록체인에 NFT 생성 또는 거래를 기록하는 데 많은 전력이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작업증명 방식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 작업 증명 방식(PoW)이란?
    •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CPU의 연산 처리 능력을 사용한 기술로, 엄청난 연산량을 필요로 하기에 그만큼 엄청난 전력을 요구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연산을 통해 가상화폐를 획득하는 방법으로 널리 알려진 '채굴'이 작업 증명 방식에 해당됩니다.

작업증명 방식은 엄청난 전력을 요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 NFT가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입니다. 한때 채굴 열풍이 불었던 것을 생각하시면 어느정도 유추가 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해 다양한 가상화폐들이 작업 증명 방식에서 지분 증명 방식으로 네트워크 관리방식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 지분 증명 방식(PoS)이란?
    •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방식 중 하나로, 작업 증명 방식이 중앙집권적 방식이었다면 지분 증명 방식은 탈중앙화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블록체인 내에서 지분(가상화폐 등)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더 많은 권한이 부여되는 방식으로, 처리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업증명 방식이 지분증명 방식으로 전환되면 에너지 사용량을 99.95%가량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바꾸기에는 아직 몇 가지 고비가 남아 있습니다.


지분 증명 방식은 정답이 될 수 있는가?

지분증명 방식은 작업 증명 방식에 비해 빠른 처리속도와 획기적인 에너지 감소율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분 증명 방식이 정답이라는 근거가 되기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작업 증명 방식(PoW)의 에너지 분석
    • 작업증명작업 증명 방식은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쓰이는 모든 에너지가 일회성으로 소모되는 에너지는 아닙니다. 작업 증명 방식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40%가량은 재사용이 가능한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또, 연구를 거듭하면 이 수치가 점점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더라도, 이 에너지의 상당량이 재사용 가능한 에너지가 된다면 오히려 지분 증명 방식의 대안으로 작업 증명 방식이 대두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지분 증명 방식이 가지는 단점들
    • 지분증명지분 증명 방식에도 분명한 단점이 존재합니다. 먼저 지분 증명 방식이 작업 증명 방식의 단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에너지와 관련한 부분은 확실하게 잡을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작업 증명 방식에 비해 월등하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 지분 증명 방식은 지분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더 많은 권한이 부여됩니다. 블록체인 내에서도 부의 집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소수의 사람들만 블록체인을 향유하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 지분 증명 방식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적 현상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중 지불 문제나, 자금 도난의 위험성이 크다는 것 등입니다. 
  • 탄소발자국 내에서 전력소비량의 비중
    • 탄소발자국 수치는 분명 탄소배출량을 확인하기에 유용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드렸듯 탄소발자국 수치는 생산, 소비, 유통, 폐기 등 전 과정에 거쳐 발생하는 탄소량을 계량한 수치입니다.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상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CPU 등의 하드웨어 역시 분명히 필요합니다. 하드웨어를 제작, 유통, 폐기하는 등의 과정에서 생성되는 탄소량도 상당하기 때문에 단순히 탄소발자국 수치만을 보고 블록체인 기술에 과도한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 네트워크 관리방식을 제외한 탄소 배출량을 저감시킬 수 있는 요소들
    • 결국 탄소량을 줄이면 해결되는 문제이기에 네트워크 관리방식을 변경하는 것만이 답이 되지는 않습니다. 네트워크 관리방식 외에도 탄소량을 저감 시킬 수 있는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불필요한 거래량을 줄이고 필요할 때에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성화시키는 온 체인(On-Chain) 거래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거래량 제한, 공급 및 수요 조절 등을 통해 다른 방식으로 탄소량 저감을 꾀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론

최종적으로 위의 내용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NFT 환경오염 해결 방법은 위의 단점들을 개선한 새로운 블록체인의 개발입니다. 현재도 많은 개발사들이 차세대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발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모든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블록체인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NFT가 가지고 있는 환경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블록체인은 무엇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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